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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IT] 선진 의료체계 핵심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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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등록일
2022.11.17 10:41:17
조회수
63
등록자
관리자

선진국에 비해 뒤쳐질때마다 언론이 앵무새처럼 쏟아내는 문장이 있다. "한국은 기초과학이 부족하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의료계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바로 의사과학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의사과학자는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를 임상과학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연계해 주는 중개연구자로 풀이된다.

미국 의과대학 졸업생 4만5000명 중 3.7%에 해당하는 1700명이 의사과학자로 육성된다. 국내의 경우 연간 3000여명의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는 고작 0.3%~0.7%에 불과하다.

미국 기업이 생산해낸 mRNA 기반한 코로나 백신은 결코 무에서 창조된 것이 아닌 준비된 작품인 셈이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0개 의대에서 의사자격증(MD)와 박사학위(PhD)를 병행해, 의대 졸업생의 83%가 의사과학자로 전공연구를 이어간다. 

 

특히 의사과학자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천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제약사 최고과학자 책임자 중 70%쯤이 의사과학자 출신이다.


다행인 점은 국내 의료계와 정치계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공학 기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및 의사과학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질의한 바 있다.

조규홍 장관은 "의사과학자가 굉장히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전공의-박사-박사후과정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의대정원 자체를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현재 운영 중인 의과학대학원을 2026년까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으로 전환시켜 의사과학자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과기의전원은 공학 70%, 의학 30%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의과대학과 달리 컴퓨터프로그램,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도 다루게 된다.

KAIST가 구상하고 있는 과기의전원은 일반 공과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4년간 의학, 공학 과정을 융합시켜 의사자격증을 부여하고 이후 4년간 공학박사를 취득하는 등 총 8년과정이다.

포스텍도 2026년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2년 후인 2028년에 500병상 규모의 스마트 병원을 신설해,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2년간 기초의학 과정, 4년간 박사 연구과정을 거친 뒤 다시 2년간 의학 임상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은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을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앞으로 해당 기관들은 의대·병원 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원천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의과학·의공학 분야의 공동연구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이들의 노력은 아직 구상단계라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고 해도 현재 임상의사와 급여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의사과학자를 의대생들이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이들에게 국가에 헌신하라는 명분으로 의사과학자를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가가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했다면 의대생들이 의사과학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국가의 일일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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