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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경찰대도, 대전 카이스트도… ‘의대 설립’ 전국 12곳 경쟁

안동시·안동대, 공동협력 선언 전남선 목포대-순천대 유치전 포스텍은 연구중심의대 요청 대형병원 수도권분원 10곳 추진 의료서비스 불균형 악화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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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2.23 11:03:01 ( 수정 : 2023.08.04 11:53:17 )
조회수
388
등록자
관리자

 

최근 정부가 필수의료 강화 등을 위해 의과대학 정원 확충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은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대학 등 전국 12곳에서 일찌감치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포함) 유치전에 뛰어들어 주목된다. 특히 지자체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의대 설립을 통해 주민 건강권 보장을 강화해달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들도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 의사과학자 양성을 명분으로 의대 설립을 요구하는 등 최근 대학 입시 의대 열풍과 맞물려 의대 설립 요구도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의대 설립 요구 지자체 등은 경상권 4곳(안동대 의대·포스텍 연구중심의대·창원대 의대·부산 방사선의대), 전라권 3곳(목포대 의대·순천대 의대·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충청권 3곳(공주대 의대·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아산 경찰대 의대) 등 지방 10곳과 수도권(인천대 의대·동두천 대진대 의대) 2곳 등 총 12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와 안동시의회 등은 이날 안동대에서 의대 설립을 위한 공동협력 선언식을 개최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경북 북부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안동대에 의대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도는 정부에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요구 중이다. 전남 서부권인 목포대와 동부권인 순천대가 이를 두고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도 창원대 등 의대 신설을 두고 힘을 모으고 있고 충남도는 공주대 의대 설립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경찰대 내 외과·정신과·법의학 전문의 등을 양성하는 의대 설립 추진을 경찰대에 제안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전문 의전원과 의대 설립에 나섰다. 의사과학자란 의사면허를 소지하고 의학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를 말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잇따라 수도권 일대 주요 도시에서 분원 설립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 8곳은 수도권에 분원 10개(총 6300병상)를 오는 2028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말 송도세브란스병원(800병상)을 착공한 바 있다. 비(非)수도권 지자체들은 이에 대해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 서비스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설사 의대가 지역에 추가 설립되더라도 의료 서비스 수도권 집중화에 대한 조정이 없으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형병원 분원이 대거 생기면 지역에 의대를 설립해도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지역 병원 의사들의 이탈과 지역 환자들의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문화일보(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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