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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환 포스텍 총장

7일 민주당 '융합교육 시스템' 구축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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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2.08 17:02:33 ( 수정 : 2022.02.14 13:4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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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미국 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는 지난 2018년 공학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대를 표방하며 ‘칼 일리노이 의대’를 설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에 대한 필요성 증대된 상황에 의사 과학자 혹은 의사 공학자를 제대로 키워 내기 위한 전례 없는 시도다. 일리노이대 소속 공대와 의대 교수 약 600명은 설립 3년전인 2015년부터 함께 절치부심하며 의학교육 과정을 다듬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7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회가 주최한 ‘융합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간담회에서 “한국에도 이런 의학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일리노이대의 전례 없는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교육 시도에 미국 내 대학들도 많은 주시를 하고 있으며 의학 교육의 혁신을 통해 한국에도 제대로 된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총장은 “심장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면 공학자들이 교육에 참여해 피의 유체역학이 어떤 건지, 사람 눈에 대해 공부한다고 하면 물리학자가 빛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며 “그래야 좀 더 좋은 치료법을 만들고 의료 기계를 만들고 더 나아가 인공장기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학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의학 교육을 준비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의사 과학자 양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와 산업이 탄력을 받고 의학과 공학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혁신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전례없는 개발 속도를 보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도 의사과학자들의 성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만 지난해 360억달러(약42조8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여한 이광형 KAIST 총장은 의사 과학자 양성에 있어 이 같은 산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전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 시장은 현재 약 1조 8000억달러(약2161조 8000억원)로 집계되는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약 1조 5000억달러(약1801조5000억원) 정도”라며 “한국은 현재 큰 시장을 놓치고 있다. 반드시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고 말했다.


김무환 총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이 사회의 노령화와 지방 발전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 총장은 “이제 아프면 고치는 시대가 아니라 미리 치료하고 처방해야 하는 시대”라며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의료의 가속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기업의 특징 중 하나가 기술만 있다면 어느 위치에서나 성공할 수 있다”며 “기술을 가진 기업이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무환 총장과 이광형 총장을 포함해 의생명스타트업 ‘지브레인’을 창업한 안종현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의 의사과학자 양성이 그동안 미흡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총장은 “포스텍 소속 교수 약 300명 중 120명이 바이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모두들 좋은 연구성과를 내고 점점 산업을 형성하는데 가까워지지만 정작 이 연구들을 환자에게 전달할 의사과학자가 없다”고 진단했다.

 

안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미흡했던 이유로 사회적 분위기와 지원을 꼽았다. 안 교수는 “내가 공부할 때만 해도 전자공학의 전문가만 되도록 일종의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며 “협업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칸막이가 없어져야 하는데 정부 지원과 도움 없이는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어 “융합 연구 풍토를 정부차원에서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 지원은 연구 풍토를 만드는 것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일찌감치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섰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안 교수는 “가령 미국과 유럽에서는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연구가 활발하다”며 “뇌파를 읽고 생각을 알아내며 손발을 움직이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등 영화 속 상상들이 현실화 되고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뉴럴링크가 BCI 관련 연구성과를 내놓는 대표적 기업이다.


김무환 총장은 정부에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마중물 역할을 역설했다. 김 총장은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세제 지원이나 규제 쳘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혁신적 연구를 위해서는 의학과 공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가 온다. 의사공학자를 키워 의공학 기술 수준을 높여 인간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11시 의사과학자 1000명을 양성해 바이오 분야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임상의사를 과학자로 양성하는 의과학대학원 프로그램 확대와 지원 강화, 의과학 융합 연구자와 창업가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신설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은 매년 의사 50명을 선발해 의학석사 4년과 공학박사 4년 교육 등 8년간 국비를 전액 지원하는 구조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로 구분되는 의사 병역제도 개선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2022.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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