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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이끌 의사과학자-헬스케어 융합인재 키우자"

KAIST 등 5대 과학기술특성화大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회의 열어 백신-신약 등 연구기반 마련 위해 의과학대학원 내년 설립 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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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등록일
2022.03.04 14:41:11 ( 수정 : 2022.03.04 14:41:49 )
조회수
262
등록자
관리자

 

지난달 9일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첫 회의. 서울대 의대 교수인 강대희 협의회 위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 총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등이 한데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KAIST와 포스텍 등 국내 5대 과학기술특성화대 총장들이 의사이면서 과학자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지난달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첫 회의에 참석해서다.

이미 의과학대학원을 두고 있는 KAIST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포스텍도 의사과학자와 헬스케어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2023년 의과학대학원을 연다.

의사과학자는 의사이면서 기초의학과 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충분한 기간 동안 훈련을 받은 이들을 말한다. 의사 자격(MD)과 박사 학위(PhD)를 모두 보유한다. 국내에도 대학병원 안에 자신의 실험실을 갖추고 연구활동을 이어가는 의사과학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는 70∼80%의 시간을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에 할애하고 있다. 약 10만 명의 국내 의사 중 의사과학자는 약 700명 수준으로 1%가 채 되지 않는다.

정부가 과기특성화대를 앞세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 강국이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이 부진한 국내 현실 때문이다. 한국은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임상이 글로벌 최고 수준이지만 바이오헬스 산업에서는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암 수술을 위해 해외로 나가진 않지만 신약은 모두 다른 나라 제품을 쓴다는 점에서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사람만 빼고 모두 수입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학기술 투자가 최상위권인 한국에서 이렇다 할 백신이나 치료제를 내놓지 못했다는 점은 위기의식으로 작용했다. 혁신을 이끌 만한 기초의학 및 과학 기반이 부족한 데서 비롯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기특성화대들이 최근 앞다퉈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장하는 이유다.

국내에서 양성하려는 의사과학자는 임상 업무를 최소화하고 해부학,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 등 기초의학을 기반으로 공학이나 약학 등 다른 학문 분야와 융합하는 연구에 ‘올인’할 수 있는 연구자를 뜻한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만으로 360억 달러(약 43조 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의사과학자들의 성과였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길리어드사이언스 설립자 마이클 라이어든도 의사과학자다. 최근 25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약 40%도 의사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매년 약 3000명의 의사가 국내에서 배출되지만 2000년 이후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 이는 연간 50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원자가 줄면서 인력이 고갈돼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영향력이 없으니 지원이 끊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바이오헬스 산업과 시장을 주도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202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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